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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울링' 늑대개의 이유있는 연쇄살인

by 옐로우레이져 2024. 6. 11.

 

1. 살인의 이유가 있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 하울링은 노나미 아사의 1996년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영화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2010년에 일본에서 두번이나 드라마된 적이 있었고 원작의 인기는 끈임없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영화화되었고 문화적 정서와 각색의 탓으로 돌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연쇄살인을 쫒는 형사 상길과 은영은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늑대개 질풍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사건이 펼쳐집니다.

영화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됩니다. 한 남자가 의문의 자살을 하게 되고 사건 현장은 자살로 보이지만, 남자의 시체에서 발견된 이빨 자국과 주변에서 목격된 정체불명의 개는 단순한 자살이 아님을 암시합니다. 이 사건을 맡게 된 형사 상길(송강호)과 신입 여성 형사 은영(이나영)은 처음에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상길은 베테랑 형사로, 그의 경험과 직감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지만 그의 파트너인 은영은 형사로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동료 남성 형사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신입입니다. 상길과 은영은 처음에는 서로의 스타일과 접근 방식에서 충돌하지만, 차츰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게 됩니다. 특히 은영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두 형사는 이 사건이 연쇄 살인 사건임을 알게 됩니다. 여러 희생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었고, 사건 현장마다 같은 개가 목격되었다는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이 개는 단순한 개가 아니라, 훈련된 살인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개의 주인을 찾아내는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임을 깨달은 두 형사는 수사를 더욱 집중적으로 진행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두 형사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 인물들은 사건과 관련된 비밀과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와 과거를 통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게 됩니다. 특히, 은영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결국, 두 형사는 개의 주인을 찾아내게 되고, 그가 바로 연쇄 살인의 범인임을 확신하게 되자만 이 범인은 단순한 살인자가 아니라,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로, 그의 범행에는 나름의 이유와 동기가 있습니다. 범인의 과거와 그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두 형사는 그와 마지막 대치를 하게 됩니다.

이 대치에서, 상길과 은영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협력하여 범인을 잡으려 하지만, 범인은 끝까지 저항합니다. 극적인 추격전과 심리전이 펼쳐지고, 결국 범인은 체포되거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건이 해결된 후, 상길과 은영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쌓으며, 새로운 파트너로서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하울링"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더불어, 인간의 복수심과 정의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인간 드라마를 보여줍니다. 송강호와 이나영의 뛰어난 연기와 독특한 설정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지극히 주관적인 영화 후기

질풍이의 연기는 뛰어나고,

송강호의 영화중에서 이렇게 재미없고 몰입이 안되는 영화는 오랫만이며,

결말이 어설프고 찝찝하고 실망스럽습니다.

 

영화 하울링은 우리 사횡 만연히 퍼져있는 청소년 마약, 가출, 미성년자 성매매까지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면은 좋았으나 남자들의 여경에 대한 편협한 시선과 너무도 약한 인물 설정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정가지 포기해가며 일에 진심인 여주 은영이 정말 짧은 시간동안 질풍이와 교감을 이뤄냈다는 부분이 과연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이젠 이런 신파적인 요소는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