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범죄도시4 영화의 재미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범죄도시]
범죄도시4는 실제 두가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 영화 보기전에 이 사건을 알고 보면 재미가 두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처음 사건은 3300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 조직을 충남 경찰이 검거한 사건입니다. 이들은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해외 필리핀에 사무실을 마련해두었고 2009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해외서버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700개에 달하는 대포통장과 수십대의 대포폰을 이용해서 경찰의 눈을 피했습니다. 이런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면서 어떻게 10년동안 잡히지 않고 운영할 수 있었을까요? 이건 바로 인증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운영방침 덕분이었습니다. 신규가입은 오로지 기존회원의 추천제로만 신규가입이 가능했고 거기에 누적 배팅금에 따라 등급을 5단계로 분류해서 3만이 넘는 회원을 철저하게 관리해왔습니다. 이렇게 관리하며 얻은 불법 수익은 전부 현금으로 인출해 다양한 방법으로 세탁후 은폐했습니다. 하지만 충남경찰의 끈질기고 오랜 추적끝에 이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건은 파타야 살인사건입니다. 2015년 파타야의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수상한 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급히 경찰에 신고전화가 들어오게 됩니다. 신고받고 현장 출동한 경찰이 차를 조사한 결과 차안에는 온몸에 심한 폭행을 당한 한국인이 살해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해외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중인 전과 14범 김모씨입니다. 이들은 불법사이트를 운영하기위해 프로그래머가 필요했고 고수익 알바인척 프로그래머들을 태국으로 불러들이고 도착하면 여권을 빼앗아 강금 폭행을 일삼으며 게임의 승률을 조작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빠르게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상습적인 구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수차례 폭행을 당하면서 결국 피해자는 사망을 하게 되었고 파타야의 한 리조트 주차장에 시체를 유기하였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은 2018년 3월, 베트남 공안부와 함계 대규모 합동작전 시행 결과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범죄도시는 1편부터 4편까지 시원한 액션과 익숙한 캐릭터들의 재미와 케미까지 예측이 가능하지만 대체불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몇안되는 영화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 마동석vs 김무열
범죄도시는 1편부터 계속 15세 관람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2편은 15세관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작품을 이글어 갔지만 3편은 가벼운 느낌으로 장착하면서 작품수위가 전편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편도 3편과 같이 강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강하게 치고 들어오기는 하지만 1,2편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메인 빌런인 백창기(김무열)의 주로 쓰는 무기가 단검이라는 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의 도끼나 망치같은 무기없이 오직 단감으로 보여줘야 하는 액션이다 보니 김무열의 캐릭터가 덜 살아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김무열이라는 배우가 액션과 연기에 진심으로 미쳐있는게 보이는지라 딱히 깔게 없어보이는겁니다. 어차피 마동석이 이기긴 하겠지만 쉽게 무너지는 빌런은 아쉽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나오는 최종액션에서는 화장실전체를 활용하는 1편, 시내버스라는 참신한 장소를 활용했지만 조금 부족했던 2편, 재미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3편처럼 4편도 기대한 게 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고 전편들보다 퀼리티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총평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역대시리즈 중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 이유는 킬링파트가 줄어들고 빌런이 빌런같지 않았으며 재미도 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킬링파트를 보완하기 위해 장이수라는 캐릭터를 재탕했지만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분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빌런의 등장이 강렬해서 영화 후반까지 빌런에 대한 믿음으로 보는 맛이 있고 그 짧은 시간안에 빌런들이 얼마나 악독한지 보여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4편은 빌런이 너무 약했습니다. 새로운 연출도 아니고 기존처럼 강렬하지도 않았으며 이전 시리즈만큼 웃긴 킬링포인트가 많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영화로는 여전히 돈값을 제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빵빵터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주인공보다 빌런이 걱정되는 한국영화로는 독보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품성보다는 히어로영화로 생각하면 딱 보기 좋은 영화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정말정말 중요한 점은 딱히 걱정할 경쟁작이 없기 때문에 천만은 쉽게 돌파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참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음편이 나온다면 장챈 탈옥장면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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