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같은 실화
시민덕희가 개봉할 당시 걱정이 많았습니다. 라미란 배우의 전작인 '정직한 후보'가 나름 선전을 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직 주인공 배우의 개인기에 의존을 많이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직 영화가 좋았다라기 보다는 라미란이라는 배우의 코믹연기가 좋았다는 평이 더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소재가 경찰이 못잡은 보이스 피싱범을 한국의 아줌마가 잡았다는 이야기로 인해서 한국의 억척아줌마 특유의 소재가 사용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고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무능한 경찰과 대한만국 엄마는 강하다라는 감정적인 부분에서 호소가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다르게 기대를 했던 부분은 감독인데요. 이번 영화로 인해서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데쥐하는 신인감독 박영주 감독입니다. 이전 작품으로는 '선희와 슬기' 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재밌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의외인 부분은 라미란 배우가 코미디로만 승부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영화가 더 재밌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뻔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대문에 의외인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라미란 배욱 연기한 덕희라는 인물은 공장에서 근무하는 평범하고 약간 소심한 인물로 주인공이 아닌 그 주변인물들이 영화의 웃음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굉장히 이상적인 캐릭터 배치라고도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은 사건의 전개를 담당하고 코믹한 요소는 배제되어 영화의 중심을 잡고 그 주변인물들이 코믹적인 요소를 끌고 감으로써 분위기 전환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염혜란, 장윤주 배우의 케미와 그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장윤주 배우는 이 영화에서 텐션이 높은 캐릭터를 담당하기에 영화전체의 톤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코미디를 가져가면서도 주인공 덕희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기도 하는 등 숙자라는 인물은 덕희라는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기도 했습니다. 시민덕희라는 영화는 전체적으로 전반의 화면 색상이나 분위기, 방향성, 표현법에 대한 전반적인 컨셉이 통일감이 좋은 편이라서 추적극과 코미디 이 두가지를 잘 살리는 쪽으로 연출을 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위기의 전환이 나름대로 자연스러워서 영화를 보는내내 어색함은 없었습니다.
2. 영화 리뷰 및 감상후기
덕희라는 주인공은 집에 불이나서 생활할 곳이 없어진 상태이고 보이스피싱가지 당하게 되는 상황에 놓여집니다. 그러면서 아이들하고 헤어지면서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배경 설정이 주인공의 상황과 맞물려 잘되어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도 사건이 많아서 빠른처리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는 상황이 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보이스피싱범인 재민이 자신을 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신고를 대신 해달라고 연락이 옵니다. 덕희는 재민을 대신해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더 큰 사건을 맡게되면서 자연스레 이 사건에 대한 처리가 늦어지게 되고 돈이 급해진 덕희는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는 봉림, 숙자와 함께 직접 범인을 잡을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영화에서 과정을 그려내는 감독의 의도가 참 좋았습니다. 영화의 발단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소개와 행동하는 계기를 납득이 가능하게끔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부분에서 관객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뒤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힘을 받아 영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 시민 덕희는 각각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법이나 행동하는 계기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무척 자연스러웠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감정적인 연결부분이 좋아서 주인공 덕희 이야기를 보다보면 중국에 갈만한 계기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만큼 앞에서 서사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특히 재민이 하필 덕희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한 이유도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과정들 중에서 주인공의 행동들이 납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설명과 원동력이 되는 이유이가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재민의 선택이 충분이 납득이 가고 이 영화에서 덕희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것에 모자람이 없다는 모습을 보여준게 되는 것입니다. 사건의 전개도 허무맹랑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닌 꽤 현실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공장근무만 해왔던 아줌마가 싸움을 할 줄도 모를 뿐더러 뛰어난 두놔로 조직을 움직이는 보이스피싱범 조직을 흔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덕희는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평범한 엄마이자 아줌마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재목도 시민임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연에 기대어 사건이 해결되고 정말 말도 안되는 초인적인 힘을 지녀서 액션을 하게되는 장면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영화에서의 단점은 이들이 중국으로 가게 되는 장면에서 조금은 인위적인게 느껴졌고 보이스피싱 총책의 캐릭터가 너무 밋밋해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적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이런 단점인 부분이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고 영화 자체가 코미디라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어던 영화들은 장르를 앞새워 억지부리는 게 많은데 그래도 그런 부분을 타협을 거쳤다는 부분이 높게 평가되는 겁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실화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참고만 했다는 부분입니다. 나중에서야 실화내용을 봤는데 그대로 만들었으면 진짜 작위적이고 인위적이어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았을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시민덕희의 실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상 시민덕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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